산업부 내년 중견기업 지원 예산 첫 1천억원 돌파
4년새 2배…디지털전환·탄소중립 대응능력 강화에 '초점'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정부가 유망 중견기업을 선정해 혁신적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을 내년에 대폭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내년도 중견기업 전용 지원예산이 올해의 975억원보다 121억원(12.4%) 증액된 1천96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며 이 같은 예산 집행 계획을 밝혔다.
중견기업 지원 예산은 2018년부터 최근 4년간 지속해서 늘었으며 내년에 처음으로 1천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산업부는 내년에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지원사업을 신설해 중견기업의 대응 역량 개선하고 규모나 기업 특성에 맞춘 연구개발(R&D) 사업 확충에 주력할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 대응 측면에선 중견기업이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대학과 데이터·네트워크·AI(DNA) 분야 혁신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에 15억원, 중견기업 맞춤형으로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보급·확산하는 사업에 20억원이 각각 신규 편성됐다.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서는 태양광·풍력 등 저탄소 신산업 분야에서 중견기업의 수요에 맞춘 에너지인력 양성에 11억원이 책정됐다.
중견기업별 특성에 맞춘 연구개발(R&D) 사업도 확대된다.
월드클래스 플러스 프로젝트 예산은 올해 124억원에서 내년에 240억원으로 2배로 늘어났고, '지역대표 중견기업 육성 R&D' 사업 예산과 중견-중소기업 협력형 기술개발 R&D인 '중견기업 상생혁신 R&D' 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각 34억원씩 증액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으로 회귀하거나 성장이 정체된 중견기업의 재도약을 지원하는 사업에는 10억원이 투입되고, 초기 중견기업이 연구인력을 채용할 경우 인건비를 보조하는 인력지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해외 마케팅 및 수출 멘토링 제공 등을 통한 수출경쟁력 제고와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중견기업 수출역량 강화' 사업에도 250억원이 배정됐다.
산업부는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을 포함한 중견기업 R&D 6개 사업의 신규 과제 수행기관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고 내달 11일 온라인으로 사업 설명회를 진행한다.
안세진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며 "중견기업이 디지털전환·탄소중립 등 산업 대전환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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