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저우 13호 승무원들, 두 번째 우주선 밖 임무 수행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선저우(神舟) 13호'에 탑승한 중국 우주비행사들이 두 번째 우주 밖 임무 수행을 시작했다고 관영 신화 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중국 유인우주국에 따르면 선저우 13호 선장인 자이즈강(翟志剛ㆍ55)과 동료 예광푸(葉光富ㆍ41)는 이날 오후 6시50분부터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module)인 '톈허'(天和)에서 나와 우주유영을 실시했다.
이들은 로봇 팔을 이용해 파노라마 카메라C를 선체 밖으로 들어 올리는 임무를 수행한다.
로봇 팔 기술 개발 책임자인 중국우주선기술원(CAST) 후청웨이는 "로봇 팔이 카메라에 도달하는 동안 외부 장비와 충돌하지 않도록 높은 안전성과 정밀성을 요구한다"면서 "로봇 팔 개발팀은 우주정거장 시스템과 협력해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우주비행사가 우주 밖 임무를 수행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앞서 지난달 7일 선저우 13호에 탑승한 또 다른 우주비행사 왕야핑(王亞平ㆍ41)이 중국인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우주선 밖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왕야핑은 이날 우주정거장 내에서 동료의 임무를 지원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이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 주석의 탄생 128주년 기념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기술적 이유로 우주유영 임무는 항상 사전에 계획되지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에 고난도 임무를 수행한 것은 중국의 유인 우주기술이 성숙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선저우 13호는 지난 10월 16일 오전 0시 23분(현지시간)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의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2F 운반 로켓에 실려 발사돼 6시간 반 만에 우주정거장에 안착했다.
선저우 13호는 6개월간 우주에 머물며 톈궁의 조립 및 건설에 대한 핵심적 기술 테스트, 톈궁 건설에 필요한 각종 장치 설치, 과학 실험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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