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300만명 격리' 中시안 하루155명 확진…집단감염 뒤 최다

입력 2021-12-26 14:24
'1천300만명 격리' 中시안 하루155명 확진…집단감염 뒤 최다

대부분 델타 변이…"발생 지역 광범위 밀접접촉자 추적 어려워"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도시 전역이 봉쇄된 가운데 25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55명으로 집계됐다.

9일 이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최다치다.

2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 중국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8명으로 이 중 155명이 시안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9일 처음 시안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누적 확진자 수는 499명이 됐다. 지금까지 시안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이 나온 날은 23일로 127명이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시안 전체 주민 1천300만명을 격리한 채 핵산 검사를 하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이번 집단 감염에는 여러 감염 사슬과 관련돼 있어 역학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지난 4일 파키스탄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와 유사한 형태를 띠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에 확산한 코로나바이러스는 대부분 델타 변이라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방역 당국은 이 바이러스가 이미 베이징과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등 전국 6개 지역으로 퍼져나갔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시안에서 확산하는 바이러스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며 "확진자가 쉽게 이러한 신호를 무시한 채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빠르게 퍼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안에는 22일부터 주민의 외출 전면 금지, 열차와 국내선 비행기 운항 중단, 고속도로 폐쇄 등 도시 전체에 봉쇄 조처가 내려졌다.

작년 우한(武漢), 올해 초 스자좡(石家莊)에 이어 중국에서 세번째 도시가 전면 봉쇄됐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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