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날씨에 물대포 쏴 노점상 쫓아낸 중국 촌 서기 논란

입력 2021-12-25 20:03
수정 2021-12-27 14:25
영하날씨에 물대포 쏴 노점상 쫓아낸 중국 촌 서기 논란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한 농촌마을에서 촌(村) 서기가 노점상들을 쫓아내기 위해 살수차로 물대포를 쏘는 동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25일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 등 소셜미디어에 살수차가 경보음을 울리며 인도를 향해 쉴새없이 물을 뿌려대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는 물대포를 쏜 인물은 이 마을 촌 서기로, 노점상들을 쫓아내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지난 23일 산둥(山東)성 지닝(濟寧)시 쓰수이(泗水)현 양류(梁柳)진에서 일어났으며, 당시 이 지역은 영하 2도의 추운 날씨였다.

네티즌들은 "잘못된 일이라면 정당한 절차와 방법으로 바로잡으면 될 것"이라며 "무차별적으로 물을 뿌려댄 것은 지극히 감정적인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지닝시에도 이 촌 서기의 처벌을 요구하는 항의성 전화가 빗발쳤다.

논란이 확산하자 지닝시 기율위원회는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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