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핵연료 검토위 "파이로프로세싱·SFR 연구 지속해야"

입력 2021-12-24 10:20
수정 2021-12-24 10:27
사용후핵연료 검토위 "파이로프로세싱·SFR 연구 지속해야"

"기술가능성 있지만 경제성 불확실성 커…경제영향분석 계속해야"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파이로프로세싱)의 연구개발(R&D) 사업을 일단 지속해야 한다는 전문가 권고가 나왔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크지만, 해당 기술이 직접 처분에 비해 기술적 장점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연구개발 적정성 검토위원회(적정성 검토위)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검토보고서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적정성 검토위는 한미 원자력연료주기공동연구(JFCS) 운영위원회가 파이로프로세싱과 이런 기술을 통해 핵물질을 재활용해 연료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SFR)에 대한 10년간의 연구 결과를 담은 양국 공동보고서를 공식 승인한 후 이 기술의 R&D 지속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지난 9월 구성됐다.

적정성 검토위는 해당 기술 개발의 기술성, 안전성, 경제성, 핵비확산성을 살펴봤으며 JFCS의 보고서, 2018년에 활동한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연구개발사업 재검토위원회의 보고서 등을 토대로 집중토론과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이 같은 결론을 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적정성 검토위는 파이로프로세싱과 SFR 연계시스템이 기술성, 안전성 및 핵비확산성을 갖춘 사용후핵연료 관리기술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제성의 경우 JFCS의 보고서상 가정, 통계 등이 추정치여서 아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경제성 여부 및 사회·영향 측면의 우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도 함께 냈다.

적정성 검토위는 검토보고서를 통해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의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해 R&D 사업은 함께 지속하고 한미공동연구 및 미국의 장기동의 획득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파이로프로세싱·SFR 기술의 선택 여부에 도움이 되도록 경제성 및 사회·환경 영향 분석을 지속하고, 다양한 평가 방법과 가정들을 반영한 시나리오 분석으로 객관성을 확보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과기정통부는 "적정성 검토위의 권고안을 토대로 향후 연구개발 추진 방향을 마련해 오는 27일 원자력진흥위원회의 심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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