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한복 인형·복주머니 주렁주렁…멕시코에 한국식 성탄 트리

입력 2021-12-24 06:00
[월드&포토] 한복 인형·복주머니 주렁주렁…멕시코에 한국식 성탄 트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두루마기를 입은 산타와 루돌프, 알록달록 부채와 복주머니까지 한국의 전통 소품들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멕시코 박물관에 등장했습니다.

수도 멕시코시티 차풀테펙공원에 있는 어린이박물관 파팔로테박물관엔 크리스마스를 맞아 10그루의 서로 다른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됐습니다.



박물관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멕시코 주재 외국 대사관들과 함께 각 나라의 공예품 등으로 꾸민 트리를 전시한 것입니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도 참여해 다양한 한국 소품들로 우리만의 트리를 만들었습니다.



한복을 입은 인형들과 복주머니, 청사초롱, 부채, 버선, 탈 등이 주렁주렁 달린 트리는 멕시코 어린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박금숙 한지인형공예가가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와 해골 모형 카트리나 등을 한지로 만든 작품도 트리 위에 장식됐습니다.







다른 참가국의 트리에서도 그 나라만의 색깔이 잘 드러납니다.

벨기에의 트리는 만화 캐릭터 '스머프'가 주인공이고, 뉴질랜드 트리엔 키위새 인형 등이 걸렸습니다. 코트디부아르 트리는 전통 가면과 화려한 색감의 천 장식품들도 꾸며졌습니다.





파팔로테박물관은 "예년엔 멕시코 내 서로 다른 주들의 공예품으로 트리를 꾸몄는데 올해 처음으로 여러 나라의 트리를 선보였다. 내년엔 더 많은 나라가 참가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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