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첫 오미크론 관련 사망자 보고…60세 이상 고령자

입력 2021-12-24 01:34
독일서 첫 오미크론 관련 사망자 보고…60세 이상 고령자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후 사망자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한국의 질병관리청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23일(현지시간) 오미크론 감염 이후 첫 사망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RKI 자료에 따르면 사망자의 연령대는 60∼79세이며 그밖의 신상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독일 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3천198명으로, 전날보다 25%인 810명이 늘었다.



독일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첫 주에서 둘째 주까지 328% 폭증했다. 독일내에서 오미크론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48명이다.

RKI는 앞으로 3주내 오미크론이 독일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타 빌러 RKI 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며칠간 신규확진자가 줄어들었지만, 이는 긴장을 풀어도 된다는 신호가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3주내에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최대 대학병원인 베를린 샤리테 병원의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감염병 학자는 이날 쥐트도이체차이퉁(SZ)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어려운 시간이 올 것"이라며 "델타변이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 완치자, 음성인 진단검사결과 보유자로 출입을 한정하는 게 통했지만, 이제는 오미크론이 규칙을 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부스터샷(추가접종) 접종자로만 출입을 한정하는 게 새로운 규칙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4천927명, 사망자는 425명이다. 인구 10만명당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는 280.3명으로 떨어졌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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