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미크론 차단 방역 강화…일부 주는 주점폐쇄

입력 2021-12-22 12:35
수정 2021-12-22 12:51
캐나다, 오미크론 차단 방역 강화…일부 주는 주점폐쇄

퀘벡주 신규 감염 5천43명 최다…몬트리올 '비상사태' 선언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주 정부들이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주점을 폐쇄하고 모임 규모를 제한하는 등 연말 방역 규제를 속속 강화하고 나섰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는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대책으로 주점, 나이트클럽, 체육시설 등 여가 시설을 폐쇄하고 결혼식 등 사적 실내 행사를 금지하는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고 캐나다 통신 등이 전했다.

식당, 카페 등 식품 판매업소는 영업을 허용하되 테이블당 수용 인원을 6명으로 제한하고, 대규모 실내 행사는 수용할 수 있는 정원의 50%를 한도로 정했다. 또 의료 기관의 비응급 수술 계획·일정을 잠정 취소하도록 했다.

새 방역 조치는 주내 전역을 대상으로 22일 자정부터 시행에 들어가 내년 1월 18일까지 계속된다.

주 보건 당국자는 회견에서 "오미크론의 위험은 다른 코로나19 변이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주 전역에서 지역 사회 전파가 계속돼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모두 코로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감염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특히 18~35세 연령층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앨버타주도 이날 사적 모임 규모를 제한하는 등 연말 방역 대책을 강화해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을 기해 500인 이상 규모의 행사를 절반으로 줄이고 식당·주점의 합석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토록 했다. 또 전체 성인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부스터샷을 접종키로 했다.

퀘벡주에서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천43명 발생, 최다를 기록했으며 몬트리올시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프랑수아 르고 주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퀘벡주가 매우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상황에 부닥쳤다"고 말했다.

르고 주 총리는 22일 긴급 회견을 하고 비상 대책을 밝힐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앞서 퀘벡주는 전날 주점 등 유흥 시설 폐쇄와 사적 모임 제한에 나섰으며 온타리오주도 지난주 말부터 식당 영업, 실내 모임 규모 축소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캐나다에서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만1천692명 발생해 지금까지 모두 190만9천275명의 감염자가 나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망자는 23명이 추가돼 총 3만85명으로 집계됐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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