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오미크론 하루 1만5천명 추가…신규확진 9만명선 유지

입력 2021-12-22 02:10
영국 오미크론 하루 1만5천명 추가…신규확진 9만명선 유지

스코틀랜드 신년행사 취소…축구 무관중 등 방역규제 강화

잉글랜드 성인 3분의 2 부스터샷 완료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 사례가 하루에 1만5천건이 추가된 가운데 전체 신규 확진자는 9만명선을 유지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21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가 1만5천363건이 추가돼서 모두 6만508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엔 8천44건이 추가됐는데 거의 배가 뛰었다.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은 9만629명으로 9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일 9만3천45명으로 최대 기록을 세운 뒤 9만418명→8만2천886명→ 9만1천743명에 머물렀다.

이날 사망자는 172명, 하루 신규 입원은 17일 기준 847명이다.

12세 이상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20일 기준 1차 89.6%, 2차 81.9%, 부스터샷과 3차는 52%다. 전날부터 12∼15세 2차 접종이 시작됐다.

잉글랜드에선 18세 이상 3명 중 2명 이상이 부스터샷을 맞았다.

스코틀랜드는 에든버러 거리 횃불행진 등을 포함한 신년 행사를 취소하고 축구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토록 하는 등 방역규제 강화계획을 발표했다.

26일부터 최소 3주간 실외 행사 규모는 500명으로 제한되고 실내 행사는 자리에 앉으면 200명, 서 있으면 100명까지 가능하다.

다만 크리스마스에 모임인원은 제한하지 않는다.

스코틀랜드의 오미크론 변이 비율은 63%로 추정된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변이 보다 약하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방역규정 강화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전날 각료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가운데 과학자들의 경고는 계속되고 있다.

더 선은 존슨 총리가 48시간 내 한시적 봉쇄 도입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폴 헌터 이스트 앙글리아 대학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이미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며 봉쇄는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식당, 공연장 등은 연중 최대 성수기에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는 바람에 타격을 입었고 철도 등 대중교통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BBC는 지난주 철도 운행편 취소율이 5.2%로 평균(2.9%)의 두배 수준이었다고 레일 딜리버리 그룹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내년 2월까지 신작 신데렐라 공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로 피해가 큰 식당, 호텔 등 업종 사업체에 10억파운드(약 1조5천808억원)를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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