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숄츠 첫 전화통화…"양국 경제·협력관계 심화" 논의(종합)
코로나19·기후변화 등에서 협력…EU-중국 관계 발전에도 노력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올라프 숄츠 신임 독일 총리가 21일 전화통화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화 통화에서 "양국이 대화를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패권주의적 행동과 냉전적 사고방식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양국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양국 간 협력은 중국과 유럽연합(EU)을 이끌어 왔고, 이는 양국이 시대 발전의 조류에 순응하는 올바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은 양국 수교 50주년"이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중독관계는 역동성과 인내력,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영향력 있는 대국으로서 양국 관계 발전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며 "양국 정부 협의체를 잘 활용해 각 분야의 협력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양국이 실용적인 태도를 견지해 상호 이익과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중독 양국 경제는 상대국의 발전으로부터 얻는 이익이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5년 연속 독일의 최대 교역 파트너"라며 "중국은 독일 기업이 중국의 개방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는 것을 환영하고, 독일이 중국 기업이 독일에 투자할 수 있는 공정한 경영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개발도상국의 회생, 기후변화, 빈곤 퇴치, 지속가능한 발전 등 인류의 명운이 걸린 문제에서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숄츠 총리는 "우리가 교류했던 기억이 선하다"며 "양국 간 우호와 협력을 계승하고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는 "현재 독일과 중국의 무역 투자 관계 발전은 양호하다"며 "코로나19, 기후변화, 아프가니스탄, 이란 핵문제 등 국제적인 문제에서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상호 존중과 상호 신뢰에 근거해 중국과 함께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 독중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청정에너지, 디지털 경제, 서비스업 등 분야에서 실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원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건설적인 태도로 EU와 중국 관계를 발전시켜 EU-중국 투자협정이 조속한 시일 내 효력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정부측은 이날 전화통화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는 데 그쳤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숄츠 총리는 취임을 기해 한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 경제·협력관계 심화와 유럽연합(EU)-중국 관계 발전, 국제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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