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인 4명 입국금지…신장인권 제재 맞대응

입력 2021-12-21 17:37
수정 2021-12-21 18:42
중국, 미국인 4명 입국금지…신장인권 제재 맞대응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를 이유로 한 미국의 제재에 대한 맞대응으로 미국인 4명을 제재한다고 21일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반(反) 외국 제재법에 입각해 미국에 대등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며 미국인 4명에 대한 중국 입국 금지, 중국내 재산 동결, 중국 시민·기관과의 거래 금지 등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의 나딘 마엔자 위원장과 누리 터켈 부위원장, 제임스 카 위원, 아누리마 발가바 위원 등이다.

앞서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신장 인권 침해를 이유로 중국 전현직 공무원 4명에 대해 제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 측은 국내법에 따라 이른바 신장 인권 문제를 핑계로 중국 관리들을 불법 제재했는데 유관 행동은 중국의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한 것이며,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엄중히 위반한 것이자 중미관계에 심각한 손해를 끼친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고 강렬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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