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반군, 주요 내전 지역서 철수 선언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1년 넘게 내전을 치러온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이 정부군과 주요 무력 충돌 지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PLF의 게타추 레다 대변인은 이날 아파르와 암하라 등 정부군과 교전이 이어지던 티그라이 인근 지역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병력 철수를 계기로 국제사회가 티그라이 상황과 관련해 무엇인가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제 그들은 우리의 암하라, 아파르 침공을 변명거리로 삼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에티오피아 중앙 정부는 반군 측이 암하라, 아파르에서 철수하지 않는 한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레게세 툴루 에티오피아 정부 대변인은 이날 반군의 병력 철수 선언과 관련해 어떤 논평도 하지 않았다.
에티오피아 내전은 지난해 11월 아비 아머드 총리 정부가 북부 티그라이에 군대를 투입하면서 본격화했다. 수십 년간 티그라이 지역을 장악해온 TPLF가 연방군 군사기지를 공격했다는 것이 중앙정부의 군대 투입 이유였다.
그러나 반군은 지난 6월 말 티그라이 대부분을 탈환했고, 7월에는 인근 아파르와 암하라로 진격해 정부군과 밀고 밀리는 전투를 이어왔다.
유엔은 1년 넘게 지속된 내전으로 티그라이, 아파르, 암하라 지역에서 940만 명의 주민이 긴급 구호식량에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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