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관측소 "시리아 IS 가족 수용소에서 이달 6명 피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쿠르드족 자치정부가 관리하는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가족·친인척 수용소에서 이달 들어서만 6명이 사망했다고 한 민간단체가 주장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9일(현지시간) 알-홀 수용소에서 이달 들어 6명이 IS 조직원에게 살해됐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올해 초부터 알-홀 수용소에서 모두 86명이 살해됐으며, 사망자 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수용소 내 혼란과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마치 시한폭탄과 같다"고 말했다.
알-홀 수용소에는 IS 조직원의 가족·친인척 등 약 6만2천 명이 수용돼 있으며, 수용자의 약 93%가 IS 조직원의 아내와 그 자녀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IS의 극단주의 사상을 맹신하고 있으며, 아이들에게도 극단주의 사상을 교육하고 있다.
수용소 내부에 IS 잔존 세력과 연결된 그룹도 존재해 수용자들이 IS를 이탈하지 않도록 서로 감시·처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지난 3월 알-홀 캠프 내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펼쳐 IS 조직원 125명을 체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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