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 2명 부스터샷까지 맞고도 돌파감염(종합)

입력 2021-12-20 10:28
수정 2021-12-20 10:37
미국 상원의원 2명 부스터샷까지 맞고도 돌파감염(종합)

민주당 워런·부커…"약한 증세, 백신 중증 예방효과에 감사"



(워싱턴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김태종 기자 = 미국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72·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코리 부커(52·뉴저지) 상원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워런 의원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며 "이번 주 초에는 음성이었지만, 오늘 '돌파감염' 케이스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 약한 증상만 보이고 있다"며 "2차례에 걸친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에 따른 중증 예방 효과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나는 아직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모든 사람에게 접종을 촉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대선 때 민주당 후보 당내경선에도 나섰던 워런 의원은 민주당 내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재지명에 반대하는 등 확실한 목소리를 내왔다.

CBS뉴스 등에 따르면 부커 상원의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커 의원은 성명을 내고 "지난주 토요일 증세가 있어 검사 결과 일요일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부커 의원은 "증세는 상대적으로 경미하고 두 차례 백신 접종과 최근 부스터를 맞은 것이 감사할 뿐"이라며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면 상태가 훨씬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과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접종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CBS뉴스는 워런과 부커 의원이 지난주 미 국방부의 내년도 예산과 미 행정부의 채무한도 증액 등 주요한 표결을 위해 상원 원내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상원의원 50명 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의회에서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을 비롯해 샤리스 데이비스 민주당 하원의원, 랠프 노먼 공화당 하원의원 등이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 지난 10월에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돌파 감염됐고, 흑인 최초로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 전 장관도 코로나19로 별세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최근 아세안 순방 도중 동행 기자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며 일정을 축소하고 귀국하기도 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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