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협력기구 통한 지역 평화·안정 잇따라 강조

입력 2021-12-19 13:27
중국, 상하이 협력기구 통한 지역 평화·안정 잇따라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미국 등 서방의 압박에 맞서 상하이협력기구(SCO)를 통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잇따라 강조하고 있다.

19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이임을 앞둔 블라디미르 노로프 SCO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SCO 회원국은 비슷한 역사적 경험과 공동의 발전 수요를 갖고 있고 우리의 운명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SCO의 단결을 강조했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출범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9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전 세계 인구의 44%에 달하는 인구 31억 명의 거대 지역협의체로 최근 이란까지 SCO에 가입하면서 '반미' 색채가 더 강해졌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SCO의 정치적 교류, 회원국의 평등한 대화를 지지한다"며 "각국이 더 좋고 더 빠른 발전을 실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어 "현재 상황에서 SCO는 '3고세력'(三股勢力, 극단적 종교집단 세력·민족분열 세력·국제테러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동시에 무역 투자의 자유화와 간소화를 추진하는 데 힘써야 한다"며 "전방위적인 호혜 협력을 전개해 더 큰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화상 회담에서 "중·러는 SCO 설립 이후 다른 회원국과 협력하여 '상하이 정신'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며 "중국은 지역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 및 회원국들과 유연하고 다양한 협력을 계속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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