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단체에 막말 메시지 남긴 NYT 자회사 편집자 해고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총기 소유자 권익단체에 욕설 메시지를 남긴 뉴욕타임스(NYT) 자회사의 편집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NYT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상품 리뷰 매체 '와이어커터'의 편집자 에린 마키스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NYT는 "회사의 이름을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은 자회사뿐 아니라 NYT와 모든 기자의 평판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이는 사규에 어긋나고 용납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키스는 지난달 30일 미시간주(州)의 옥스퍼드 고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이 지역의 총기 권익단체 '그레이트 레이크스 건 라이츠'에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마키스는 자신을 NYT 기자라고 소개한 뒤 "지옥에 가는 것이 두렵지 않나. 밤에 잠은 잘 오느냐"는 식의 막말을 했다.
특히 그는 "난 NYT 소속이고, NYT의 모든 기자에게 당신들이 얼마나 나쁜 사람들인지 알리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총기 권익단체는 마키스의 음성메시지를 유튜브에 공개했고, 폭스뉴스 등 미국 매체들이 이를 보도했다.
막말 메시지가 논란이 되자 NYT는 마키스의 직무를 정지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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