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내연기관 쌍두마차에…내년 국내 車시장 더 뜨겁다
BMW, 2시리즈·iX…아우디, Q2·Q4 e-트론 등 내년 출시
현대차 아이오닉6·기아 니로…르노삼성 XM3 하이브리드 등도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내년에도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신차들을 앞다퉈 국내에 출시하며 치열한 고객잡기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면서도 기존에 인기가 높았던 내연기관차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해 양쪽 수요를 모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전기 쿠페 i4를 비롯해 럭셔리 스포츠 세단인 뉴 8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과 뉴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와 쿠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 8시리즈는 BMW가 2019년 말 출시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며, 뉴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와 쿠페는 국내에서 출시된 적 없는 신모델이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3월 2시리즈 그란쿠페만 국내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X7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미니(MINI) 브랜드는 전기차인 '뉴 미니 일렉트릭'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소형 SUV인 Q2 부분변경 모델과 준중형 해치백 모델인 A3 완전변경 모델을 상반기 중에 내놓는다.
또한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순수 전기 SUV인 'Q4 e-트론'을 하반기 중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WLTP(유럽)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520㎞에 달하는 Q4 e-트론을 통해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다음달 중 8세대 신형 골프와 신형 아테온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첫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전동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EQE와 콤팩트 전기 SUV인 EQB, 고성능 브랜드 AMG의 순수전기차인 AMG EQS를 내년 중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아울러 벤츠는 전 세계에서 250만대가량 판매된 인기 세단 차종인 C클래스의 6세대 완전변경 모델과 벤츠의 첫 번째 4도어 스포츠카인 AMG GT 4-도어 쿠페도 선보인다.
도요타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의 순수 전기 모델 UX300e를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한다.
볼보자동차와 중국 '지리 홀딩'이 설립한 전기차 전문 브랜드인 폴스타는 오는 21일 한국 법인 출범을 공식화하고 다음달 중으로 '폴스타2'를 국내에 출시한다. 폴스타는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국내 시장에서 인기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이다.
국내 브랜드들도 전동화 모델들을 앞세워 신차 수요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하반기 중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와 엔트리급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를 선보이며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상반기 중 GV70 전동화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제네시스 G90 신형을 출시한 데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그랜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인기 내연기관 차종의 상품성도 강화한다.
기아는 이르면 1분기 중 신형 니로 EV와 니로 HEV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EV6 GT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배터리 결함 문제로 출시가 지연된 전기차 볼트 EV 신형과 볼트 EUV'를 출시하고, SUV 모델인 타호와 고급 픽업트럭 시에라도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서도 선보인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전기차 전환기를 맞아 올해보다 더 적은 수의 신차가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맞으면서 내년에 오히려 신규 출시되는 차종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he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