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함재기 J-15 성능 업그레이드 버전 공개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최근 시험비행을 막 끝낸 항공모함 함재기 J-15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함재기는 기존 중국군에서 운영하던 J-15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미사일 주탑(pylon),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시스템, 레이더와 날개 기능 등 재원이 향상됐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중국 국영 항공공업그룹(AVIC) 산하 선양항공기공사는 지난 13일 새 함재기의 제작과정과 활주로를 활주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상하이 군사 매체인 이시트데이닷컴은 "새로운 J-15는 이전 기종과 많은 차이가 있다"면서 "특히 중국의 최신 단거리 전투 미사일인 PL-10을 탑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어 "PL-10은 조종사가 목표물을 발견하는 즉시 발사가 가능하다"며 "기동성이 뛰어나고, 첨단 적외선 유도 기능이 있어 회피하기가 어렵다"고 소개했다.
새 함재기는 캐터펄트(catapult) 이륙 장치를 탑재할 수 있어 중국이 현재 개발 중인 세 번째 항공모함(003형)에서 운용될 가능성이 있다.
사출기라고도 불리는 캐터펄트는 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설비다.
중국이 현재 보유한 두 척의 항공모함에는 스키 점프대 발진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새로운 J-15는 구형과 신형 항공모함 모두에 탑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함재기 개발을 통해 원거리 작전 수행이 가능한 항공모함 전력을 강화하는 것은 남중국해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외적으로 무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 11월에도 미국의 F-35를 겨냥해 중국 2세대 스텔스 전투기 FC-31을 개량한 함재기를 공개한 바 있다.
중국은 구(舊)소련에서 들여온 항공모함을 개조한 랴오닝함과 자체적으로 개발한 산둥함 등 두 척의 항공모함을 운용하고 있으며, 세번째 항공모함인 003형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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