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한국경제 성장잠재력 높아…통상에 적극 나서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싱가포르서 만나 논의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 만나 한국 경제 및 글로벌 통상 동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17일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에서 로저스홀딩스&비랜드 인터레스트 대표로 있는 로저스 회장은 여 본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경제가 아시아 지역에서도 특히 역동적이고 잠재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하면서 교통, 관광, 농업 등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로저스 회장은 또 "남북경협이 활성화돼 한반도에 평화가 조성되면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신북방 정책도 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여 본부장과 로저스 회장은 지난 15일 한국과 싱가포르 간 체결된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KSDPA)을 비롯해 한국이 가입을 추진 중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공급망, 글로벌 통상 동향 및 전망 등을 주제로 폭넓게 이야기를 나눴다.
로저스 회장은 DPA 타결과 CPTPP 가입을 위한 사회적 논의 개시 등을 높게 평가하고, 향후 더 적극적인 통상과 자유무역, 규제 완화, 혁신 및 기업가정신 촉진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국 경제의 잠재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고 제언했다.
로저스 회장은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1969년 소로스와 함께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사인 '퀀텀펀드'를 세워 10년 동안 4천%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가 하면 1987년 주가가 대폭락한 블랙먼데이, 2000년대 초반 IT업체의 주가가 폭락한 닷컴 버블 붕괴,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예견해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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