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SK이노베이션, '물적분할 상장 규제' 가능성에 급등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SK이노베이션 주가가 16일 8% 급등하며 22만원대에 올라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날보다 8.33% 오른 22만7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간 상승 폭은 지난 4월 12일(11.97%)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물적분할한 자회사와 모회사의 동시 상장에 대한 규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분할 상장과 관련한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등 정치권에서는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자회사와 모회사의 동시상장을 금지하는 논의에 들어갔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와 모회사의 동시 상장에 대한 제재 가능성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자회사 사업 가치가 반영될 거라는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물적분할 관련한 규제 얘기 외에 별다른 이슈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배터리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된 뒤 신설 법인이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약세를 보여왔다.
SK이노베이션이 공식적으로 배터리 사업 부문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주가는 지난 6월 30일 종가 기준 29만5천500원에서 전날 21만원으로 28.9% 떨어졌다.
배터리 사업을 맡은 신설법인 'SK온'은 지난 10월에 공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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