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만에 3,000선 회복…FOMC 불확실성 걷혀(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16일 상승 마감하며 3,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02포인트(0.57%) 오른 3,006.4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3,000선 상회는 지난 13일(3,001.66)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3.87포인트(0.80%) 오른 3,013.26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86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678억원, 521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예상에 부합해 시장은 안도했다.
예상대로 연준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기존 매달 1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내년에 기준금리를 3회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에 전날 미국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오르자 코스피도 상승 출발해 장 초반 3,018.20까지 상승했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와 외국인 선물 매도 확대 등에 장중 한때 3,000선을 하회해 2,989.63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FOMC 결과를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했으나, 국내 고강도 방역체계 전환이 소비심리와 경기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5.97% 오르며 기세를 이어갔다.
또 최근 테슬라 주가 흐름에 따라 하락한 LG화학[051910](1.29%), 삼성SDI[006400](1.34%) 등 2차전지주가 반등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096770]은 물적분할 후 동시상장 제동 관련 이슈가 맞물려 8.33% 급등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LG생활건강[051900](-2.16%), 아모레퍼시픽[090430](-5.01%) 등 소비주는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2.95%), 의약품(2.27%), 의료정밀(1.81%), 운수창고(1.78%)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기계(-0.32%), 증권(-0.22%), 음식료품(-0.20%)만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4포인트(0.43%) 오른 1,007.8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53포인트(0.95%) 오른 1,013.05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71억원, 10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1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펄어비스[263750](3.59%), 위메이드[112040](3.61%), 컴투스[078340](2.41%) 등 게임주와 스튜디오드래곤[253450](3.16%), JYP Ent.[035900](3.75%) 등 콘텐츠·엔터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8조4천519억원, 12조3천16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내린 1,183.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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