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아베의 집단자위권 발언에 "정치 악당" 원색 비난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최근 대만에 전쟁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집단자위권 행사도 가능하다는 등 중국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는 데 대해 중국 관영 매체는 '정치악당'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5일 논평에서 "그의 이런 행위는 일본과 국제사회의 대중 적개심을 부추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베로 대표되는 일본 우익 정치인들은 중국 침략에 대한 반성은커녕 중국의 부상을 억누르려 미국에 발을 맞추고 있다"면서 "서구식 민주주의는 아베처럼 국가대결을 부추기는 정치악당을 만들어 내는 데 적합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일본 정부는 반중 정치인의 망발을 규제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지난 14일 위성방송 BS닛테레 프로그램 '심층뉴스'에 출연, 중국이 대만에 대한군사 압력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해 일본 열도의 가장 남서쪽에 있는 요나구니지마(與那國島)와 대만이 110㎞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면서 "여기서의 유사(有事·전쟁이나 사변 등 비상사태)는 (안전보장 관련법에 따른) '중요영향사태'가 되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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