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 연비 향상된 초저점도 상용차용 엔진오일 출시
한진 택배차량에 시험해 신제품 효과 확인…탄소 배출량 줄여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는 트럭 등 상용차가 배출하는 탄소를 줄이고 연비를 높여주는 친환경 초저점도 디젤 엔진오일 2종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상용차는 차량 특성상 엔진을 잘 보호하는 점도가 높은 엔진오일을 사용한다. 점도가 높으면 엔진 보호 성능은 좋지만 연비 개선 효과가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번에 출시한 초저점도 엔진오일은 연비도 향상하고 엔진 보호 성능도 뛰어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루브리컨츠는 물류 기업 ㈜한진[002320]과 올해 3월부터 신제품의 탄소 감축· 연비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협업해왔다.
한진의 택배 차량에 SK루브리컨츠의 윤활유 신제품을 넣어 측정한 결과 기존 윤활유를 사용할 때보다 연비가 높아지고 탄소 배출량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SK루브리컨츠에 따르면 신제품(모델명 SK ZIC X9000 5W-30)을 사용한 트럭은 기존 제품(SK ZIC 15W-40 CJ-4)을 사용할 때보다 평균 연비가 약 3% 높아졌다.
이는 연간 13만km를 주행하는 11t 트럭 화물차량을 기준으로 연간 유류비 약 115만원을 줄일 수 있는 수준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차량에 따라 연간 최대 2.8t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SK루브리컨츠는 전했다.
이 제품은 메르세데스 벤츠, 만(MAN), 볼보, 르노 등 글로벌 완성차들의 공식 승인도 받아 최고급 초저점도 디젤 엔진오일로서 입지를 확보했다.
또 다른 신제품(모델명 X7000 10W-30 CK-4)은 최신 국제 엔진오일 규격인 'API(America Petroleum Institute) CK-4'를 충족한다.
이 규격은 미국환경보호청이 상용차의 연비를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만든 기준이다.
이 제품 역시 ㈜한진과 진행한 테스트에서 약 2.5% 연비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25t 트랙터를 기준으로 연간 1.4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나타냈다.
SK루브리컨츠 차규탁 사장은 "한진과 실차테스트를 통해 탄소감축 효과가 입증된 초저점도 친환경 윤활유를 국내 윤활유 제조사 중 최초로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윤활유 업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