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오늘 영상 정상회담…반미 전략공조 논의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영상으로 회담한다.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으로부터 견제와 압박을 받고 있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 맞선 양국의 전략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지난달 중순,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미국시간) 각각 바이든 대통령과 영상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중·러와 미국 간의 갈등 속에 긴장이 높아가는 대만해협과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 두 정상은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 육·해·공군에 걸쳐 연쇄적으로 이뤄진 양국 연합훈련 등 군사 협력을 내년에도 이어가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이란 핵과 북핵 문제 등 국제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데 뜻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올해 중·러 관계와 각 분야 협력 성과를 정리하고, 내년 양국관계의 발전을 설계하며 공통 관심 사항인 중대한 국제문제와 지역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4일 "극도로 중요한 협상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소통에서 상당히 긴 시간에 걸쳐 매우 넓은 의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 간 공식적인 대화는 지난 8월 25일 전화통화 이후 110여 일 만이다.
당시 두 정상은 주로 아프가니스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대응 방안을 조율했다. 또 양자 문제와 다자 문제에 대해 적시에 의사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한 교류를 유지키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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