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에듀 설문조사서 학부모 72% '청소년 방역패스' 반대
"방역패스 지정기관 안 보내겠다" 62%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교육기술기업 NHN에듀는 학교 알림장 애플리케이션(앱)인 '아이엠스쿨'을 통한 설문조사에서 참여 학부모 약 1만5천명 중 71.9%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도입을 반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설문조사는 10일 오후 1시부터 13일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찬성' 비율은 23.2%였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5.0%가 나왔다.
청소년 방역패스에 반대하는 학부모의 비율은 자녀가 어릴수록 높은 경향이 있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79.7%가 방역패스 도입에 반대했고 중학생 학부모는 67.8%, 고등학생 학부모는 58.1%가 반대했다.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 반대한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백신 안정성을 믿을 수 없어서'가 78.5%로 가장 많았고,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정부 대책이 미흡해서'(59.7%), '백신 접종에 개인의 자유 선택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것 같아서'(58.7%), '방역패스 지정시설에 학원, 도서관, 독서실이 포함돼 있어서'(21.7%)가 뒤를 이었다.
찬성 이유는 '일상을 찾을 방법으로 최선인 것 같아서'(69.9%)가 가장 흔했고 '방역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가 49.6%였다.
자녀가 청소년 방역패스 지정기관에 방문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학부모 61.6%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지정 기관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18.5%는 '자녀가 이미 접종을 완료해 문제가 없다'고 했고, '백신 접종을 계획 중'이라고 답한 학부모는 19.9%였다.
청소년 방역패스 기관 지정 기준에는 61.3%가 '반대' 뜻을 밝혔다.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지 묻자 학부모의 73.3%는 '희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학생 787명도 답변했다.
답변 학생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학생은 59.2%였다.
학생들의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 관한 의견은 '반대'가 68.4%, '찬성'이 21.6%, '상관없다'가 10.0%로 나타났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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