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산 엔진 장착 스텔스 전투기 대량생산 채비

입력 2021-12-13 10:57
중국, 자국산 엔진 장착 스텔스 전투기 대량생산 채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에 자국산 엔진을 장착하고 대량생산 채비에 들어갔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젠-20 제작사인 청두항공공사(CAC)는 최근 웨이신(微信·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항공기 인도량 기록을 새롭게 썼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4분기 이후 많은 사용자가 항공기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어 연구개발, 생산, 배송 임무에 직면해 있었다"면서도 "여러 차례 시험 비행을 완수해 항공기 인도 관련 수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젠-20의 시험 비행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중국 공군 전문가 푸첸샤오(傅前哨)는 젠-20이 대량생산 단계에 들어갔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젠-20에 수입 엔진 대신 국산 엔진을 장착함에 따라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며 "항법 장치, 레이더 시스템, 무기 시스템 등 젠-20의 다른 시스템은 이미 국내에서 개발됐다"고 말했다.

젠-20은 2011년 1월 시범 비행을 거쳐 2016년 주하이 에어쇼에 처음 공개된 중국의 5세대 중장거리 전투기다.

중국은 그동안 젠-20에 러시아산 엔진을 사용했으나 지난 10월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열린 제13회 중국 국제항공 우주 박람회에서 자국산 엔진을 단 젠-20을 처음 공개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