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 더비 약물 우승' 논란 경주마, 훈련 중 돌연사
도핑 결과 불인정 소송 제기 상태…우승 인정 여부 불투명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3대 경마 레이스 중 하나인 켄터키 더비에서 1등으로 결승점을 통과했지만, 도핑 논란에 휩싸였던 경주마 '메디나 스피리트'가 돌연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메디나 스피리트가 전날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니타의 경마 트랙에서 훈련 도중 쓰러진 뒤 숨을 멈췄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경마위원회의 관계자는 사인은 심장마비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디나 스피리트는 지난 5월 켄터키 더비에서 깜짝 우승한 3세짜리 수컷 경주마다.
그러나 메디나 스피리트는 두 차례에 걸친 약물 검사에서 허용치를 초과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메디나 스피리트를 조련한 유명 조교사 밥 배퍼트에게도 2년간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졌지만, 배퍼트는 약물 검사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러나 문제의 경주마가 소송 도중에 돌연사함에 따라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도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메디나 스피리트의 우승 취소가 확정된다면 우승상금 180만 달러(한화 약 21억 원)는 2위 경주마에게 돌아간다.
메디나 스피리트의 소유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업가 암르 제단이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