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약국체인 월그린스, 영국계 '부츠' 매각·분사 검토

입력 2021-12-07 06:49
美약국체인 월그린스, 영국계 '부츠' 매각·분사 검토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의약품 유통업계의 공룡인 월그린스가 7년 전 사들인 영국 최대 약국체인 '부츠'를 매각 또는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그린스는 최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부츠를 매각하거나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안에 대한 자문을 요청했다고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월그린스는 지난 2012년과 2014년 두차례에 걸쳐 총 220억 달러(약 26조 원)에 부츠를 인수했다.

또한 뉴욕의 약국체인 듀안리드를 매입한데 이어 업계 3위 라이트 에이드 매장 2천 개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몸집을 키웠다.

그러나 유통공룡 아마존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의약품 판매사업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자 2018년부터 군살 빼기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월그린스가 올 초 유럽 의약품 유통사업 대부분을 65억 달러에 매각했다고 전했다.

월그린스는 현재 미 전역에서 9천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부츠는 영국에 2천200개 매장, 5만5천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