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오미크론 공포 완화·사우디 유가인상에 상승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유가는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증세가 델타 변이보다 덜 하다는 평가에 원유시장은 오름세를 보였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3.23달러(4.90%) 상승한 배럴당 6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1월29일 배럴당 69.95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덜 위협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유시장의 불안 심리는 가라앉는 양상이다.
당초 원유시장은 오미크론의 여파로 경제가 침체되면 원유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왔다.
하지만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하다고 말하면서 이같은 우려는 완화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1월 인도분 아랍 경질유 공식 판매가격(OSP)을 인상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한 몫했다.
이는 오미크론 여파에도 석유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됐다.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가 원활하지 않은 점은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 국무부 고위관리는 전일 "이란이 지난 4∼6월 6차례 회담에서 자신들이 제안해 어느 정도 타협을 이룬 사항에 대한 입장을 모두 철회하고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액티브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겔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사우디가 미국과 아시아의 석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결정은 새해에도 수요가 계속 높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나온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소식도 배럴당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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