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연간 에너지 비용·필터 교체비용 최대 2배 차이

입력 2021-12-06 12:00
수정 2021-12-06 13:14
공기청정기 연간 에너지 비용·필터 교체비용 최대 2배 차이

소비자원 8개 제품 조사…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등 일부 성능도 차이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공기청정기의 연간 에너지 비용과 필터 교체 비용이 제품에 따라 최대 2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품별로 유해가스 제거나 탈취효율, 소음 등 일부 성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공기청정기 8개 브랜드의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성능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평가 대상 브랜드와 제품은 삼성전자(모델명 AX40A5311WMD), 샤오미(AC-M14-SC), 위닉스(ATGH500-JWK), 코웨이(AP-1019C), 쿠쿠 (AC-12X30FW), 클라쎄(WKPA11D0XPDP1), LG전자(AS120VELA), SK매직(ACL-131T0)(이상 가나다순)이었다.



미세먼지(지름 0.3㎛) 제거 성능을 나타내는 제품별 표준사용 면적은 표시 대상 7개 제품이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SK매직 제품은 표준사용 면적 표시대상이 아니어서 평가에서 제외됐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 생활 악취인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등 5개 유해가스 제거율에서는 삼성과 코웨이, 쿠쿠, LG, SK매직 제품이 '상대적 우수' 평가를 받았다.

최대 풍량으로 운전할 때 발생하는 소음은 제품별로 45∼50dB(A) 수준이었다.

환경부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조용한 주택의 거실 소음은 40dB(A), 조용한 사무실 소음이 50dB(A) 수준이다.

자동모드에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으로 낮아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8분으로, 삼성과 샤오미, 위닉스, 코웨이, LG, SK매직 등 6개 제품이 '상대적 우수' 평가를 받았다.



하루 7.2시간 사용을 기준으로 계산한 연간 에너지비용은 쿠쿠 제품이 8천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삼성 제품이 1만6천원으로 가장 비쌌다.

필터 교체 비용은 1년을 기준으로 할 때 샤오미 제품이 2만8천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매직 제품이 6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제품별로 필터 권장 교체 주기는 6∼16개월로 차이가 있었다.

코웨이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에 표시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간 에너지 비용 등 일부 항목이 허용오차범위를 넘어서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다.

코웨이 측은 개선 작업을 마쳤다고 회신했다.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품질 성능 외에도 연간 유지 관리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험·평가 결과는 소비자24 사이트(www.consumer.go.kr)의 '비교공감'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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