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내년 예산 6조4천171억원…수산물 소비·탄소중립 지원
수산대전·개체굴 양식시설 등 수산·어촌분야 2조8천337억원 확정
탄소중립 지원 예산 103억원, 연안경제 활성화 예산 281억원 증액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해양수산부의 내년도 예산이 6조4천171억원으로 확정됐다.
해수부는 당초 정부안(6조3천365억원)보다 806억원 증액된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6조1천628억원)보다도 4.1%(2천543억원) 늘어난 것이다.
부문별로는 수산·어촌 부문에 2조8천337억원, 해운·항만 부문에 2조290억원, 해양·환경 부문에 1조3천72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보다 5.3% 늘어난 8천237억원이 편성됐다.
◇ 수산·어촌 부문 2조8천337억원…내년에도 수산대전 계속
수산업계와 어촌 분야에 대한 예산은 332억원 증액된 2조8천337억원으로 확정됐다.
우선 해양수산 분야 경쟁력 강화 지원 예산으로는 325억원이 증액됐다.
해수부는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부산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설계비 21억원과 수산식품산업 거점 단지 입주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예산 11억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수산물 상생 할인 예산도 200억원 반영됐다. 이에 해수부는 제철 수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내년에도 계속해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친환경 개체굴 양식 시설 등 지역별 양식생산 기반시설 지원 예산이 75억원 증액됐고, 수산업계 고등학교의 실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공동 실습선 건조 예산도 5억원이 반영했다.
◇ 해양수산 탄소중립 지원 예산 103억원, 연안경제 활성화 예산 281억원 증액
해양수산 분야 탄소중립과 해양환경 보전 예산도 103억원 증액됐다.
내년에 새롭게 진행하는 갯벌 식생복원 사업 예산은 15억원이 증액돼 총 4곳에서 진행된다. 갯벌 식생복원 사업은 연안·해양 지역의 탄소중립을 위해 갯벌에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산림 조성 사업에 비해 탄소 흡수 효과가 3.45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해양 식물의 부착률을 높이는 친환경소재 해양 인공 구조물 개발비 11억원, 갯벌·바다숲 등 탄소 흡수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갯벌세계유산센터' 타당성 조사비 1억원 등도 반영됐다.
아울러 해양 생태 가치가 높은 충남 서산·태안 일대 가로림만을 보전·관리하고 생태 관광을 연계한 지역 상생 발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에도 36억원이 반영됐다.
연안경제 활성화에 투입될 예산은 281억원 증액됐다.
먼저 부산항 진해신항 조성 사업비 145억원과 광양항 항만 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비 46억원이 추가로 편성됐다. 군장항 유지준설 공사비 10억원 등을 포함해 항만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사업에는 총 202억원이 증액됐다.
또 어업인과 관광객의 안전과 재해 예방을 위해 국가 어항 조성비 56억원과 해양 치유 문화 확산을 위한 관련 자원 조사비도 4억원 증액됐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 분야의 안전 강화를 위한 예산도 114억원 증액됐다. 재해와 정전 시에도 '바다 내비게이션'(e-Nav)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e-Nav 재해복구센터 구축비 예산 92억원이 신규 반영됐고, 연안 침식과 재해 위험 지역을 정비하기 위한 사업비도 16억원 증액됐다.
해수부는 해양수산 업계와 종사자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 회계연도 개시와 동시에 재정 집행이 가능하도록 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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