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보기관 동원 오미크론 변이 추적 중단키로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정부가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의 감시 시스템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추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니트잔 호로위츠 보건부 장관은 이날 0시를 기해 신베트의 감시 시스템을 통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및 접촉자 추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신베트의 디지털 추적 시스템 가동을 결정했다.
이 시스템은 과거 코로나19 유행 중에도 가동됐으며, 그때마다 사생활 및 인권 침해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스라엘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출현을 긴급상황으로 보고 의회의 승인을 받아 닷새간 추적 시스템을 가동했으나 추가로 연장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호로위츠 장관은 "추적 시스템 활용은 처음부터 제한적이고 투명할 것이라고 밝혀왔다"며 "공중 보건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긴급 상황이더라도 사생활과 인권을 보호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트위터을 통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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