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48% "내년 상반기에도 집값 오른다"…보합 38%·하락 14%

입력 2021-12-02 11:01
수정 2021-12-02 11:04
일반인 48% "내년 상반기에도 집값 오른다"…보합 38%·하락 14%

부동산R114 설문조사…'전셋값 상승' 전망도 62% 달해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일반인 10명 중 5명가량은 내년 상반기에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상반기 전셋값 상승을 점친 비율은 10명 중 6명에 달했다.

부동산R114는 지난달 10∼24일 전국의 1천311명을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에 대해 48.2%가 '상승'이라고 답했다. '보합'이라는 응답은 37.5%였고, '하락'은 14.3%에 불과했다.



부동산R114는 "상반기 실시한 조사에서 올해 하반기 전망에 대해 상승이라고 답한 비율이 62.1%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응답은 줄고 하락 응답은 늘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상승과 보합을 합한 비중이 하락보다 3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한 이유로는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 답변이 4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18.0%),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2.7%), 선거 앞두고 정책 기대 강화(7.6%),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7.6%),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6.7%) 등의 순이었다.

가격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세 약화(27.3%),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23.0%)을 우선적으로 꼽아 금융 분야 규제 관련 답변이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량 부족(14.4%), 경기 침체 가능성(12.3%),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물 증가(11.2%) 등의 순이었다.



내년 상반기 전셋값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3%가 '상승'을 예상했다. '보합' 답변은 27.5%였고, '하락'은 10.1%에 그쳤다.

전셋값 상승 전망 이유로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30.6%)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인한 전세 공급 부족(21.8%), 서울 등 인기 지역의 입주 물량 부족(19.8%), 임대차 3법 시행 영향(16.7%),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9.4%) 등의 순이었다.

전셋값 하락 이유로는 정부의 전 월세시장 안정 대책 발표 영향(22.6%)과 높은 전세가로 인한 전세보증금 반환 리스크(22.6%)를 꼽은 사람이 많았다.

내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는 '대출·세금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지속 여부'라는 응답이 26.1%로 가장 많았다. 대통령 선거 이슈(17.2%)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경제 여건(14.0%),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움직임(13.7%),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8.4%), 전셋값 불안 흐름 지속 여부(8.0%) 등도 주요 변수로 꼽혔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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