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도시들, 코로나 집단감염에 철도 화물 수입 통제
중국 당국 "해외 화물이 감염 원인"…북중 철도 교역 재개에도 영향 줄 듯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북부 일부 국경도시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철도 화물 통제에 나섰다.
30일 로이터와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국 북부 일부 국경도시들이 컨테이너 처리가 되지 않은 철도 화물의 수입을 중단했다.
중국과 러시아 국경인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만저우리(滿洲里)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석탄과 비료 등 하역작업이 필요한 컨테이너 처리되지 않은 철도 화물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만저우리에서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날 오후 2시 기준 7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만저우리의 바이러스 샘플을 분석한 결과 집단 감염의 원인이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밝혔다.
네이멍구 교통 요충지인 얼렌하오터(二連浩特)시와 중러 국경지대인 헤이룽장(黑龍江) 쑤이펀허(綏芬河)시 역시 컨테이너 처리되지 않아 하역작업이 필요한 철도 화물의 수입을 중단했다.
미펑(米鋒)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의 새로운 위협으로 전 세계적인 감염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의 바이러스 차단 노력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북부 국경 지역의 봉쇄를 강화하면서 북중 철도 교역 재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봉쇄해 온 중국과 러시아 국경을 이르면 11월부터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보고한 바 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