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재개발 우선협상자로

입력 2021-11-30 18:47
GS건설, '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재개발 우선협상자로

용산 동부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도 단독 참여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GS건설[006360]이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GS건설은 백사마을의 주택 재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앞서 GS건설은 시공사 선정 1, 2차 입찰에 모두 단독으로 참여했다.

중계본동 주택 재개발 사업 조합은 내달 26일 수의계약으로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지에 대한 조합원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은 총면적 18만6천965㎡ 부지에 공동주택 1천953가구와 공공임대주택 484가구 등 총 2천437가구를 조성하는 것이다.

GS건설은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의 공동주택 34개 동에 대한 조성 공사에 4천992억원(부가세 별도)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7개월간이다.

백사마을은 1967년 도심 개발 과정에서 청계천·영등포 등에 살던 철거민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됐다. 1980년대 이후 다른 정착지들은 아파트 단지로 변했으나 백사마을은 1971년부터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었다.

2008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고 이듬해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 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성이 낮다며 2016년 사업을 포기했다.

2017년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시행자로 나섰으나 저층 위주 아파트 설계안이 선정되면서 평균 16층 이상을 원하는 주민들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이 더 지연됐다.

그러나 서울시가 올해 3월 백사마을 재개발 정비사업 시행 계획을 인가·고시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한편 GS건설은 전날 서울에서 알짜배기 입지로 꼽히는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에도 단독으로 입찰했다.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은 입찰 참여보증금으로 1천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고, GS건설은 이에 응했다.

건설업계에서는 GS건설과 삼성물산[028260]이 경쟁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GS건설만 참여하면서 1차 입찰이 유찰됐다.

2차 입찰에도 GS건설만 참여하면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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