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 긍정평가 20% 붕괴…집권 이래 최저
대통령 개인에 대한 거부감 65%…재선 전망 갈수록 어두워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갈수록 나빠지면서 재선 도전에 나선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1년도 채 남지 않은 대선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아틀라스는 29일(현지시간) 최근 여론조사 결과,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19%로 나왔다고 밝혔다.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20%를 밑돈 것은 2019년 초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4월에 기록한 21%보다도 2%포인트 낮다.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60%, 보통이라는 답변은 20%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29%·부정적 65%·무응답 5%로 나와 거부감이 월등히 높았다.
이 조사는 지난 23∼26일 4천92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1%포인트다.
현재 정당에 가입해 있지 않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오는 30일 우파 자유당 입당을 계기로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선의 유력 주자로는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과 좌파 노동자당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과거 연방판사 시절 권력형 부패 수사로 유명한 세르지우 모루 전 법무장관이 꼽힌다.
모루 전 장관은 최근 중도우파 정당 포데무스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진출하면서 대선 출마를 예고했고, 룰라 전 대통령은 내년 2∼3월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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