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려에 코스피 장 초반 2,900선 하회…낙폭 줄여(종합)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우려에 코스피가 29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98포인트(0.58%) 내린 2,919.4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29포인트(1.03%) 내린 2,906.15로 출발한 뒤 현재 낙폭을 일부 줄이고 있다.
장 초반 한때는 1.55% 내린 2,890.78까지 밀리며 2,900선도 위협받았다. 장중 2,900선 하회는 지난 1월 4일(2,869.11)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6천581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며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천202억원, 7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에 동반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04포인트(2.53%) 떨어진 34,899.34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3% 각각 떨어졌다.
특히 익스피디아(-9.48%), 델타항공(-8.34%), 로열캐러비언 크루즈(-13.22%), 메리어트(-6.45%) 등 여행, 항공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영국 FTSE 100 지수(-3.64%), 독일 DAX 30 지수(-4.15%), 프랑스 CAC 40 지수(-4.75%)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3∼4%대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3.06%(10.24달러) 폭락한 68.15달러에 마감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1.482%로 16bp(1bp=0.01%포인트)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특히 고점 논란이 일고 있던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 추수감사절 연휴로 오전 장만 열렸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패닉'에 빠져 서둘러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우려에 티웨이항공[091810](-7.23%), 노랑풍선[104620](-5.43%), 하나투어[039130](-4.58%) 등 여행·항공주는 약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1%), 셀트리온[068270](1.64%) 등 백신·진단키트주는 강세다.
시총 상위권에서 기아[000270](-1.49%), 삼성SDI[006400](-1.40%), 현대차[005380](-1.22%), 카카오[035720](-1.20%) 등이 하락했고 카카오페이(4.72%), SK하이닉스[000660](1.30%) 등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도 기계(-4.42%), 비금속광물(-1.94%), 건설업(-1.77%), 유통업(-1.46%)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고 의약품(0.95%), 의료 정밀(0.01%)은 소폭 오름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2포인트(1.10%) 내린 994.8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9.25포인트(1.91%) 내린 986.64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1천755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337억원, 382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씨젠[096530](8.4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5%), 셀트리온제약[068760](0.88%) 등 제약 관련주가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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