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최석정상' 수상자에 송홍엽 연세대 교수 등 3명
조선후기 수학자 최석정 기리기 위해 올해 첫 시행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대한수학회는 '올해의 최석정상' 2021년 수상자로 송홍엽 연세대학교 교수, 김재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임선희 서울대학교 교수 등 3명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상은 조선 후기 수학자이며 문신인 최석정(1646∼1715)을 기리고 수학 발전·활용에 기여한 과학기술인을 격려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상된다.
영의정을 지내기도 한 최석정은 세계 최초로 '9차 직교라틴방진'을 만들었으며, 이는 널리 알려진 레온하르트 오일러(1707∼1783)의 발견보다 60년 이상 앞선 것이다. 최석정은 2013년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송 교수는 최석정의 성과를 2007년 현대 조합 수학 백과사전 중 하나인 '조합론 디자인 편람'(Handbook of Combinatorial Designs)에 게재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수학과 의생명과학을 연결하는 의생명수학 분야를 개척해 수학의 응용 범위를 확장한 공로로 이번 상을 받게 됐다.
임 교수는 뇌 네트워크와 브라운 운동(입자들의 무질서한 운동) 등에 위상수학 등을 활용한 새로운 접근을 개척한 경로를 인정받았다.
송 교수는 "최석정 선현의 업적이 많은 분께 알려지게 돼 기쁘다"며 "아직 국제적으로 더 많은 홍보와 관련 연구가 필요해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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