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ASEM 정상회의 개막…'코로나19 극복' 방안 논의(종합)

입력 2021-11-25 21:49
제13차 ASEM 정상회의 개막…'코로나19 극복' 방안 논의(종합)

의장국 캄보디아 훈센 총리 주재…'다자주의 강화' 주제로 화상 회의

미얀마 군정 지도자 흘라잉 총사령관은 불참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제1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25일 개막했다.

의장국인 캄보디아 훈센 총리 주재로 이틀간 화상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회의의 주제는 '성장 공유를 위한 다자주의 강화'(Strengthening Multilateralism for Shared Growth)다.

참가국 대표들은 상호 이해가 걸린 글로벌·지역 이슈를 다루기 위한 공조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과 회복 방안도 논의한다.

캄보디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전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다자주의 활성화를 비롯해 무역 시스템과 지속가능 성장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ASEM은 회의 기간에 의장국 성명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회복을 위한 '프놈펜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훈센 총리는 개막 연설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속 및 공유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강력한 다자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의 파트너십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한국을 대표해서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김 총리는 26일 열리는 본회의 두번째 세션인 '코로나19 사회경제적 회복과 발전'에 참석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공급과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한 한국의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또 같은날 리트리트 세션에서는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소개한 뒤 각국 정상의 협조를 당부한다.

한편 미얀마 군사정부의 리더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ASEM측은 흘라잉 총사령관의 불참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얀마 군정의 지도자가 회의에 참석할 경우 주요 서방국들이 참석자의 지위를 낮출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지난달 26~28일 열린 정상회의에 흘라잉 총사령관의 참석을 불허했다.

아세안은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혈진압을 중단하지 않고 있는 군정에 대해 경고의 의미로 이같이 조치했다.

흘라잉 총사령관은 이번주 열린 중국-아세안 정상회의에도 불참했다.

ASEM은 아시아와 유럽의 관계 강화를 위해 1996년 출범했다.

현재 아시아 21개국과 유럽 30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지역 협의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올해 6월로 한차례 연기됐다.

이후에도 코로나 확산이 수드러들지 않자 다시 연기돼 이번에 화상으로 열리게 됐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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