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석탄발전기 8~16기 가동 정지…"미세먼지 2천838t 저감"
정부,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 대책' 심의·확정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정부가 올겨울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기의 가동을 부분적으로 정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제 137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대책'을 심의·확정했다.
우선 안정적인 전력수급과 계통 유지,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과 수급 등을 고려해 이번 겨울 전체 석탄발전기 53기 중 8~16기의 가동을 정지한다.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화력발전소의 출력을 80%까지 제한하는 조치인 '상한제약'은 최대 46기까지 적용한다.
정부는 2019년부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면서 겨울철에 일부 석탄발전기 가동을 중단하고, 석탄발전소의 출력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산업부는 올겨울 석탄발전 감축 실시로 계절관리제 시행 전(2018.12~2019.2) 대비 미세먼지가 2천838t 저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최근 기상 전망 등을 종합 고려할 때 올겨울 최대 전력 수요는 기준전망 90.3기가와트(GW) 내외, 상한전망은 93.5GW 내외로 예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전망이다.
기준전망은 최근 30년간(1991~2020년) 매년 전력피크 주간 기준 하위 10개 연도의 평균기온(영하 5.4도)을 적용하며, 상한전망은 같은 기간 매년 전력피크 주간 기준 하위 3개 연도 평균(영하 9도)을 적용한다.
공급 능력은 110.2GW로 예상되고, 최저 예비력은 석탄발전 감축방안 시행 이후에도 10.1GW 이상을 확보해 유지할 계획이다.
최대전력은 1월 셋째 주에 발생하나 최저예비력은 공급능력이 감소하는 12월 둘째 주에 발생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내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력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또 예비력 수준에 따라 필요시 9.7~13.5GW 추가 예비 자원을 투입해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에너지 이용 합리화 실태 점검을 강화하고, 민간 부문에 대해서는 온라인 소통 등을 통해 자발적 에너지 절약 동참을 유도함으로써 수요 관리에 나선다.
이 밖에 주요 송배전 설비와 발전기에 대해 특별 점검을 시행하고, 폭설·한파로 인한 발전설비 동파나 태양광 패널 동결 등에 대비해 설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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