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제도 의회, 시위대에 습격당해…긴급 통행금지령
"대만과 단교 항의하는 반중 세력 소행으로 추정"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남태평양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시위대에 의해 의회가 습격당하자 경찰이 긴급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위대 약 1천명은 이날 의회 밖에 모여 마나세 소가바레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또 의회 건물과 인근 경찰서를 습격해 불을 질렀다.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또 긴급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학교와 관공서들이 문을 닫도록 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으며 정확한 시위대 규모는 파악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솔로몬제도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말라이타주의 반중(反中) 세력에 의한 것이라고 스푸트니크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솔로몬제도는 2019년 대만과 외교 관계를 끊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했다. 하지만 호주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인 말라이타주는 대만과의 단교에 반대하고 있으며 솔로몬제도로부터 독립 의사를 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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