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단체, 정부 '비상계획' 언급에 "규제 재개는 무책임"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4천명대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계획' 가능성을 거론하자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는 24일 논평을 내고 "위기 상황인 것은 사실이나 확진자 증가는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며 "중증 환자 병상 추가확보 등 다른 대책을 시행하지 않고 다시 다중이용시설 규제를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확진자 증가가 오롯이 다중이용시설의 문제인지에 대해서도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제대로 된 피해 지원이 담보되지 않은 비상계획 발동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 건강과 소상공인의 경제생존권을 고려해 합리적인 방역과 정당한 손실보상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시행 4주 차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천116명, 위중증 환자는 586명으로 두 수치 모두 최다를 기록했다.
전국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71%로, 특히 수도권은 이미 83.7%에 달해 병상 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상황이 계속 엄중해진다면 비상계획을 비롯한 여러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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