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코로나 백신접종 속도…인구 절반 1회 이상

입력 2021-11-24 10:40
인도네시아 코로나 백신접종 속도…인구 절반 1회 이상

내년 초 부스터샷 확대 계획…일일 확진자 500명 미만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인구의 절반인 1억3천500만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고 당국이 24일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1억3천541만7천여명이 1차 접종을, 9천22만명이 2차 접종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1월 13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현지 식약청은 시노백에 이어 시노팜,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스푸트니크V, 화이자, 얀센, 칸시노바이오로직스, 안후이 지페이 롱콤사, 노바백스의 코로나백신을 차례로 긴급사용 승인했다.

이 가운데 시노백 백신은 6세 이상, 화이자 백신은 12세 이상에 대해 각각 접종 허가를 받았고, 나머지는 18세 이상에게 사용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집단면역을 위해 인구 2억7천만명의 70%인 1억8천155만명 접종 완료를 초기 목표로 세웠다가, 12∼17세 청소년을 접종 대상에 추가함에 따라 목표치를 2억800만명으로 늘렸다.

내년 초 어린이 접종을 시작하면 목표치는 더 늘어나게 된다.

당국은 하루 200만명 접종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며, 전날 하루 160만명이 백신을 맞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부스터샷(추가 접종)은 일단 보건의료 종사자들에게만 접종 중이며 지금까지 120만회 정도 접종이 이뤄졌다.

당국은 내년 초에 노인 등 고위험군에 무료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유료 부스터샷 접종도 허용할 계획이다.

정부 코로나백신 프로그램 대변인 시티 나디아 타미지는 "지금까지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11종의 코로나19 백신과 현재 인도네시아가 자체 개발 중인 백신 '메라뿌띠'까지 모두 부스터샷으로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7월 15일 5만6천명으로 정점을 찍고 점차 감소해 최근에는 500명 미만을 기록 중이다.

확진자는 전날 394명이 추가돼 누적 425만3천명, 사망자는 9명 늘어나 누적 14만3천명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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