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케냐 대통령, 에티오피아 내전 '즉각 정전' 촉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내전과 관련, 즉각적인 정전을 촉구했다.
라마포사 대통령과 남아공을 국빈 방문 중인 케냐타 대통령은 이날 수도 프리토리아에 있는 대통령궁 유니온 빌딩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31개 조항의 공동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양 정상은 에티오피아에 무력 충돌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면서 아직 대화의 희망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내전 당사자가 즉시 무조건 휴전하고 인도주의적 접근을 향상하며 포용적 정치 대화를 할 것을 호소했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전날 직접 전선으로 가서 방어전을 이끌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북부 티그라이 지역 반군은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북동쪽으로 도로상 220㎞ 떨어진 셰와 로빗 타운까지 진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공과 케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심화하기로 하면서 국적 항공사인 남아공 항공과 케냐 항공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남아공은 올해와 내년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케냐가 비상임 이사국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24일 남아공 그케베라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아스펜 제약사 공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백신은 대부분 아프리카에 공급된다.
동아프리카 케냐는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바깥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남아공의 가장 큰 교역 상대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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