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서 관광버스 충돌·화재로 최소 46명 사망(종합)

입력 2021-11-23 15:15
수정 2021-11-23 15:20
불가리아서 관광버스 충돌·화재로 최소 46명 사망(종합)

어린이 12명 포함 53명 탑승…터키 여행 후 돌아가던 북마케도니아인 참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23일(현지시간) 오전 2시께 불가리아 고속도로에서 버스가 사고로 불에 타 최소 46명의 승객이 사망했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45km가량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버스에 불이 붙어 인명피해가 커졌다.

불가리아 소방당국은 탑승객 53명 가운데 46명이 숨졌고 부상자 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화염에 휩싸인 버스에서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다.

사고 현장의 출입은 통제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지 방송에 "버스에 불이 붙고 나서 충돌했는지, 충돌하고 나서 불이 붙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로 인해 최소 45명이 숨졌다"라고 말했다. 이후 당국은 사망자 수를 46명으로 높였다.



BBC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당시 버스가 가드레일에 부딪혔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버스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북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로 가는 길이었으며, 어린이도 12명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객 대다수는 북마케도니아인으로, 이들은 터키 여행 후 스코페로 돌아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버스는 북마케도니아에 등록된 차량이다.

부자르 오스마니 북마케도니아 외교부 장관은 "당시 버스 승객들은 이스탄불에서 주말여행을 마치고 스코페로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라고 말했다.

조란 자에브 북마케도니아 총리는 사고 수습을 위해 불가리아 정부와 협의 중이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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