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미·일 등 5개국 해상훈련에 "동아시아 평화위협"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독일의 해상 합동훈련에 대해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한다"고 비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3일 미국 태평양함대 발표를 인용해 5개국 해군이 21일부터 30일까지 필리핀해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장쥔서(張軍社)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동아시아의 상황은 비교적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합동훈련은 평화적인 상황에 맞지 않는다"며 "이는 파벌을 형성하려는 미국의 또 다른 속임수"라고 주장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특히 5개국 중 유일한 아시아 국가인 일본을 향해 중국 견제를 위해 허세를 부리며 외부 세력을 끌어들였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 국가들이 동아시아 지역을 휘젓고 다니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도 불만을 느낄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장 연구원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의 침략으로 피해를 겪은 동아시아 국가들은 항상 일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싱크탱크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은 전날 일본 시코쿠 남쪽 해상에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일본 헬기 탑재형 호위함 이즈모함 등 5개국 군함 34척을 발견했다며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