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빗장 열었지만…국제선 없어 관광업계 '시큰둥'

입력 2021-11-23 11:54
인도네시아 발리 빗장 열었지만…국제선 없어 관광업계 '시큰둥'

확진자 186명까지 감소…작년 4월 이후 최저치 기록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세계적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섬이 10월 14일부터 한국 등 19개국 관광객에게 빗장을 열었지만, 지금까지 국제선 항공편은 전혀 뜨지 않고 있다.



23일 템포 등에 따르면 발리 응우라라이공항(덴파사르공항)을 운영하는 공항공사(Angkasa Pura I) 최고경영자 파익 파미는 "어떤 항공사도 발리 국제선 운항을 결정하지 않았다"며 "12월에 전세기는 들어올 수 있으나, 정기노선은 내년 1월에나 가능할 듯"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리에 국제선이 뜨지 않는 원인으로 동남아 다른 관광지는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는 반면 인도네시아는 사흘 격리 기간이 있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태국은 이달 1일부터 63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저위험 국가에서 오는 백신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시행 중이다.

싱가포르도 지난 9월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들의 무격리 입국을 확대하고 있고, 캄보디아 역시 이달 15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재개방했다.

이처럼 이웃 국가들이 전격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전에 나서자 인도네시아의 항공·관광업계 종사자들은 불만이 크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작년 4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했다가 지난달 14일부터 발리, 빈탄, 바탐섬의 19개국 관광객 입국을 허용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격리기간은 5일에서 3일로 줄였지만, 해외 관광객 입장에서는 무격리 입국 허용 국가가 더 매력적인 상황이다.

과거 인천∼발리 노선을 운항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무격리 국가부터 노선 운항을 재개해 발리노선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전날 186명으로 집계돼 코로나 사태 발생 초기인 작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425만3천여명, 사망자는 전날 5명이 추가돼 누적 14만3천여명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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