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드라기 전화 통화…벨라루스 국경 이주민 사태 등 논의

입력 2021-11-23 04:12
푸틴-드라기 전화 통화…벨라루스 국경 이주민 사태 등 논의



(모스크바·로마=연합뉴스) 유철종 전성훈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공통 관심사와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러시아 크렘린궁과 이탈리아 총리실 발표에 따르면 두 정상은 최근 불거진 폴란드-벨라루스 국경 지역의 이주민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벨라루스 간의 협력 채널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최근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지역에는 벨라루스를 거쳐 EU 국가로 들어가려는 중동 지역 출신 난민 수천 명이 몰려들어 불법 월경을 시도하다 폴란드 군경과 물리적 충돌을 빚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이날 통화에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이 무력 대치하는 데 따른 정세 불안 이슈도 논의됐다.

이 문제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반군과의 평화 협정인 '민스크 협정'을 어기고 금지된 무기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영국 등 서방권이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밖에 드라기 총리의 제안으로 러시아 천연가스의 유럽 공급 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등을 이용해 장기적으로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는 러시아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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