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언론이 갈등해결자 기능해야"…세계미디어서밋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 "혁신은 저널리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세계 각국 주요 언론사 경영자와 편집인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언론 발전 전략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중국 신화 통신 주최로 22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4회 세계미디어정상회의에서 각국 언론인들은 코로나19와 같은 공중 보건 위기에서 언론의 역할,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의 언론 발전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의 성기홍 사장은 이날 행한 연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하에서의 허위 정보 확산 문제에 언급, "이럴 때야말로 객관적인 팩트를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사를 생산하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갈등 해결자로서 기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들이 언론사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해 정보를 판단하는 적극적 행태가 강화되는 등 전통 언론 이외의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던 행동 양식에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의 위기가 역설적으로 언론사에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성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뼈를 깎는 혁신이 없으면 미래가 없다"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가장 핵심적인 혁신은 저널리즘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며, 그 기본은 바로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선정적 기사로 눈을 끌려는 옐로우 저널리즘의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며 "깊이 있는 기사가 아니면 결국 독자로부터 외면당한다는 점을 명심해야할 것"이라고덧붙였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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