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장관 "'플랜B' 도입할 때 아냐…백신 의무화 안 해"

입력 2021-11-22 02:42
영국 보건장관 "'플랜B' 도입할 때 아냐…백신 의무화 안 해"

40대도 부스터샷 시작…대상 추가 확대 검토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들이 코로나19 4차 유행에 대응해 다시 규제를 강화하는 반면 영국은 여전히 그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플랜B'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리는 등의 상황에선 백신 패스 도입,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택근무 권고 등의 '플랜B'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4명, 사망자는 61명이다. 16일 기준 입원은 881명이다.

최근 7일간을 이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확진자는 9.4% 늘었고 사망은 5.9% 줄었다. 절대 규모는 많지만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수준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바다 건너 유럽에 비해 긴장도가 낮다.

다만 자비드 장관은 "바이러스는 매우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는 바로 대응할 대비를 해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스터샷(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BBC 인터뷰에서 모든 연령으로 부스터샷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이번 주부터 40대 부스터샷을 시작한다. 16∼17세는 2차 접종을 한다. 다만 12세 미만 접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은 전체 인구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은 절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백신 의무화 등 규제 강화에 반발하는 시위가 거칠어지고 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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